유효경 원장 (사진= 디에이성형외과의원)

 

 

가슴성형을 계획할 때 원하는 컵 사이즈나 보형물 용량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흉곽과 피부·연부조직, 어깨와 팔로 이어지는 상체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같은 크기의 보형물을 사용하더라도 개인의 신체 조건과 삽입 위치, 가슴방의 형태에 따라 수술 후 전체적인 상체 인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풍만한 가슴과 꽉 찬 윗가슴을 강조하는 글래머러스한 체형보다 직각 어깨와 얇고 여리한 팔, 슬림한 상체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볼륨을 선호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슬렌더 가슴성형을 원한다면 가슴의 크기뿐 아니라 전체적인 바디 프레임과의 조화까지 고려해야 한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흉곽의 폭과 가슴이 위치하는 범위다. 가슴성형에서는 보형물이 들어갈 공간인 가슴방을 개인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 박리 범위가 지나치게 넓으면 가슴이 바깥쪽으로 퍼져 상체가 넓어 보일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제한하면 원하는 형태와 볼륨을 구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겨드랑이에서 팔 안쪽으로 이어지는 라인도 상체 실루엣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가슴의 크기만 크게 만드는 방식보다는 가슴의 폭과 돌출 정도, 주변 연부조직과의 경계를 함께 고려해야 전체적인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윗가슴의 볼륨과 높이 역시 수술 결과를 결정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윗가슴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면 어깨에서 가슴으로 연결되는 부위가 강조되면서 상체가 상대적으로 두꺼워 보일 수 있다. 반대로 볼륨이 부족하면 원하는 가슴 형태를 구현하기 어려울 수 있어 개인의 체형에 맞는 높이와 돌출 정도를 설정해야 한다.

 

보형물 선택에서도 단순히 용량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 보형물의 직경과 높이, 프로파일, 돌출 정도 등을 함께 살펴야 하며 피부 두께와 유선조직, 피하지방 등 연부조직의 상태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같은 용량에서도 신체 조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파일을 갖춘 보형물이 사용되고 있다. 일부 제품은 로우부터 하이까지 여러 단계의 프로파일을 제공해 흉곽의 폭과 원하는 돌출 정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체구가 작다고 해서 반드시 작은 보형물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흉곽의 폭과 피부 및 연부조직의 두께, 좌우 비대칭, 기존 가슴의 위치와 형태, 원하는 볼륨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보형물의 크기와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변화와 합병증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구형구축과 좌우 비대칭, 모양이나 크기에 대한 불만족, 리플링, 보형물 파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구형구축은 보형물 주변에 형성된 피막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가슴이 단단해지고 형태가 변하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수술 전에는 단순한 사이즈 상담을 넘어 흉곽과 가슴 조직의 해부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보형물의 크기와 프로파일, 삽입 위치, 가슴방의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한 수술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장기적인 변화와 정기적인 추적관찰 필요성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디에이성형외과의원 유효경 원장은 “최근 가슴성형은 단순히 가슴을 크게 만드는 데 그치기보다 개인의 체형과 상체 라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볼륨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같은 보형물과 사이즈를 사용하더라도 흉곽의 폭이나 연부조직의 상태, 가슴이 자리하는 범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술 전 바디 프레임을 충분히 분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슬렌더한 상체 라인을 원한다고 해서 가슴의 볼륨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가슴방의 폭과 윗가슴의 높이, 보형물의 프로파일 등을 종합해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형구축이나 가슴모양에 대한 불만족을 비롯한 부작용 가능성과 수술 후 변화까지 충분히 확인한 뒤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